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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걸어서 장르 속으로 ep02. 요즘 보사노바, UK 개러지, 그라임

 

🇧🇷 이 글은 브라질 음악의 흐름과 현대음악에서의 보사노바 풍의 적용과 관련한 블로그 주인의 추측이 담긴 내용이 작성되었습니다.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흑백사진
조빔 아저씨

 

 

 

 

UK 개러지랑 보사노바랑 똑같은 거 아님?

 

luiz bonfa 의 bonfa nova 앨범커버jorja smith 의 love가 수록된 앨범커버
좌 보사노바 , 우 UK 개러지

 

왼쪽은 보사노바 기타연주 앨범, 오른쪽은 UK 개러지를 주 장르로 삼는 가수 Jorha Smith입니다.

한 번 들어보고 오시죠

 

 

 

Luiz Bonfa - Bonfa Nova

 

 

 

 

Jorja Smith - Love (Conducta Remix)

 

 

 

 

이건 뭘 소개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제 궁금증인데요, 이 정도면 UK 개러지의 뿌리는 보사노바 아닙니까?

보사노바 특유의 4/4박자 안에서 엇박으로 snare로 열심히 쪼개는 게

UK 개러지 특유의 리드미컬함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두 곡 모두 기승전결 없이 확실하지 않아 zara, h&m에서 쇼핑할 때 들릴법한,

노래보다 구매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잔잔 음악에 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보사노바 생각보다 트렌디할지도

 

UK 개러지

 

 

 

두말할 나위 없이 한국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장르죠.

힙하고 당당하며 자주적인 MZ콘셉트 여자 아이돌의 웬만한 곡은 UK개러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려 뉴진스의 OMG 장르입니다.

이번에 나온 르세라핌 신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또한 UK 개러지 곡이네요.

(틀리면 정정 좀... 저 무서워요)

 

그런데 제 귀에는 보사노바 엇박, 4/4박, 기승전결 없다는 특징이 너무 겹쳐 들려요.

 

그라임

 

Skepta - Shut Down

 

 

 

애초에 영국 힙합씬에서 UK 개러지를 뿌리로 하여 만들어진 장르로

비트에 잔 스네어질이 특징입니다.

국내 그라임 곡으로는 요즘 것들이 있습니다.

 

 

행주, 양홍원, Hash Swan, 킬라그램 - 요즘것들

 

 

요즘 힙합씬, 상업음악, K-POP 모두에서 보이는 양상에는 UK개러지가 끼여있네요.

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새로운 장르가 뜰까요?

이미 대중들에게 장르의 명칭까지 공공연히 알려진 시기이니 새로운 장르가 튀어나올 확률이 더 높겠죠?

 

Mind Combined

 

 

알앤비 따라잡기 #39 -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마인드 컴바인드의 [CIRCLE] - 지니

AI기반 감성 음악 추천

www.genie.co.kr

 

이번에 디깅 하다 알게 된 사실..

Mind Combined는 국내 아티스트였다..

피제이, 진보 둘이서 이룬 그룹으로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유명한 그들입니다.

 

위 인수님의 매거진에 따르면 피제이 님도 브라질음악, 특히 보사노바에 특출 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죠.

Mind Combined 1,2집에 걸쳐 맛있는 보사노바 곡들이 넘칩니다. Good

 

 

다시 돌아와서, 보사노바는 다국적 음악

브라질 고유의 음악으로는 쇼루, 포루가 먼저 존재했고 그 이후 2/4박자의 삼바가 유행하게 됩니다.

이후 1950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과 여러 친구들이 해변이 보이는 집에 모여 기타를 퉁깁니다 🎸

조빙 특유의 현란한 탑라이닝(?) 기술과 4/4박에 차곡차곡 들어맞는 반주가 합쳐져 보사노바가 탄생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조빙이 미국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한 이후 미국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재즈스러움이 한층 더 가미된 보사노바 붐이 한 번 더 일어나고,

브라질 군부독재 시기 때문에 보사노바는 활기를 잃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ㅋㅋㅋ

브라질 풍의 음악은 멋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온 바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현재 증명되고 있다.

한국도 가장 한국다운 것을 어떻게 멋있게 살릴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구리다고 생각하는 장르를 구리지 않게 표현할 방법은 무궁구진. 아티스트 역량이다.

세상에 나쁘고 구린 장르는 없다.

 

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